1. 한선(땀샘)
한선은 진피의 망상층에 실뭉치처럼 엉켜 있으며, 신체부위에 따라 분포가 다르다. 피지선 1개에 약 6~8의 한선이 존재하며 인체에는 200만개의 한선이 존재한다. 한선은 전 피부에 분포되어 있으며 특히 손바닥과 발바닥, 그리고 겨드랑이와 이마에 많이 있다. 이 한선은 땀을 만들어 한선의 통로를 통하여 피부 표면에 분비하여 노폐물 분비와 함께 피부의 각질층을 습하게 해 줌으로써 마찰을 감소하여 피부를 보호하는 작용을 한다.
1) 한선의 종류
한선은 그 기능과 크기에 따라 아포크린선(대한선), 에크린선(소한선)으로 구분한다.
- 에크린선(소한선) : 에크린선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땀을 분비하는 땀샘으로 아포크린선보다 작으므로 소한선이라고 한다. 입술과 음부를 제외한 전신에 걸쳐 분포되어 있으며 손바닥, 발바닥, 겨드랑이, 이마, 서혜부, 코 부위에 특히 많다. 땀샘의 수는 약 200~400만 개로 성장하여도 수에는 변화가 없으므로, 체표면적이 적은 어린아이일수록 피부 면적당 그 수가 어른보다 많다고 할 수 있다. 에크린선을 통한 땀은 산도가 pH 4.0~5.6으로 약산성인 무색, 무취의 맑은 액체로 평소에는 사람에게 인지되지 않는 상태로 혈액에서 만들어져 지속적으로 배출된다. 그러나 땀 분비가 지나치게 많아지는 증상이 있는데 이를 다한증이라 한다. 에크리선 다한증은 국부적으로 정서적 긴장ㆍ불안에 의해 손바닥, 발바닥, 액와부, 서혜부, 외음부와 같은 곳에서 발생하거나 체온 증가, 질병 등에 의해 전신적으로 발생한다. 다한증이 지속되면 피부는 축축해지고 피부의 pH에 변화가 일어나 표피의 견고성이 떨어지고 저항력이 감소된다. 이때 여드름과 감염성 피부질환이 발생하거나 악화될 수 있다.
- 아포크린선(대한선) : 아포크린선은 성선과 독특한 향을 내는 물질을 함유하여 피지선과 함께 개인의 체취를 만들어 내므로 체취선이라고도 부른다. 인종적으로는 흑인, 백인, 동양인의 순으로 흑인에게 가장 발달되어 있으며, 남성보다 여성에게 발달되어 있어 여성은 생리 전과 생리 중에 분비량이 많아진다. 아포크린선은 에크린선과는 다르게 모낭과 연결되어 모낭 피지선과 함께 만들어지고 해부학적 위치와 각 기능이 서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모낭, 피지선, 아포크린선을 하나의 단위로 보는 경우도 있다. 출생 시 전신에 형성되었다가 생후 5개월경에는 퇴화하며 겨드랑이, 유두 주위, 배꼽 주위, 성기 주위, 항문 주위 등 특정 부위에만 존재하게 된다. 아포크린선의 땀은 pH 5.5~6.5의 산도로 흰색 또는 노란색의 농도 짙은 분비물로 단백질의 함유량이 많아 박테리아균에 의해 부패되면 악취를 발생하게 된다. 이렇게 발생되는 체취를 암내(액취증)라 하며 심한 경우에는 악취뿐 아니라 겨드랑이 부위의 옷 색깔까지 변색시킨다. 이러한 냄새나 변색을 없애기 위해서는 약물 비누로 자주 세척하고 항생제 연고나 땀 분비를 억제시켜주는 방취제를 사용하기도 하나 심할 경우에는 아포크린선이 분포하는 부위를 외과적으로 절제하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2) 한선의 기능
한선을 통하여 분비된 땀은 체온 조절과 함께 피부의 피지막과 산성막 형성에 관여한다. 또한 수분을 공급하여 피부를 부드럽게 하나 과다하게 분비되면 영양분과 미네랄을 외부로 빼앗기게 된다. 땀을 적절하게 배출하게 되면 신체 내의 유독 물질이나 독소 등의 노폐물을 배설시켜 피부를 맑게 해준다. 그러나 땀의 분비가 지나칠 경우 당뇨병, 독감, 말라리아, 결핵 등이 원인이 되고, 땀이 적게 분비되면 피부의 수분이 부족하게 되어 노화나 건성화의 원인이 된다. 또한 갑상선 기능 저하, 금속성 중독, 신경계 질환 등이 유발되기 쉽다.
우리의 뇌는 체온이 0.01℃만 올라가도 체온 중추가 체온 상승을 감지하게 되며 한선에서 땀의 분비를 촉진시키는 자율신경을 자극한다. 땀을 몸밖으로 내보내는 외분비선을 땀샘이라 하며 우리 신체에는 약 100만 개의 땀샘이 있다. 땀샘은 외부 온도 상승과 흥분, 공포로 인한 긴장에 의한 발열현상, 또 자극적 음식물 섭취나 운동, 그리고 땀샘을 자극하는 의약품을 복용하였을 경우 신경이 자극되어 땀의 분비를 증가시킨다.
일반적으로 성인의 경우 1시간에 약 30cc, 1일 약 700~900cc 정도의 땀이 분비되는데, 이들은 대부분 체온조절을 위해 증발되고 일부분은 피지막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땀의 수분 성분과 피지의 기름성분은 기름 중 어떤 물질에 의해 크림 모양의 상태로 유지되어 피부 표면에 피지막을 형성하는 것이다. 피지막은 피부를 부드럽게 하고 땀과 피지에 의해 산성을 띄면서 외부의 세균에 대해 피부를 보호하는 작용을 한다.
땀의 성분은 99%가 수분, 약 1%는 고형질인 염분, 요소, 휘발성 지방산, 아미노산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발한 시 유독물질, 노폐물, 독소도 함께 배출된다. 땀을 많이 배출하면 피부가 맑아지는 점도 이러한 이유이며 발한의 중요한 장점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땀에는 자외선 흡수작용을 하는 우로카닌산이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어느 정도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수분을 보유해 주는 천연보습인자가 함유되어 있어 피부의 보습력을 좋게 해준다.
2. 피지선(기름샘)
피지선은 진피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모낭선에 개구하고 있어 모낭샘이라고도 한다.
피지선은 태아 4개월부터 모낭과 함께 만들어지며 출생 직후 크게 발달해 있다가 점점 줄어들게 된다. 사춘기가 시작되면서 분비되는 성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피지선은 다시 커져 집중적으로 분비되고, 성인기에 가장 커지고 40세 이후 점차 감소된다.
피지선은 피부 표면에 지방을 분비하여 땀과 함께 피부와 모발을 윤택하게 하지만 전체 피부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지는 않다. 얼굴의 T존과 목, 가슴, 등에는 큰 피지선이 존재하며, 손 · 발바닥을 제외한 전 신체에는 작은 피지선이 있다. 하나의 독립된 피지선은 털과 연결되지 않는 부위에 즉 입술, 성기, 유두, 눈, 점막 등에 존재하고, 손과 발바닥에는 피지선이 없다.
3. 털(Hair)
털은 포유동물에만 존재하며 단단하게 밀착된 각화된 상피세포로 이루어진 고형의 원추 섬유이다. 털은 태생 9~12주부터 생성되며 신생아 때에는 이미 털이 성장되어 있는 상태이다. 사람의 피부는 손바닥, 발바닥, 입술 음부의 일부를 제외하고 털로 덮여 있는데 총 130~140만 개 정도나 된다. 몸의 각 부위의 털은 생물학적, 형태학적으로 서로 다른 특징이 있다. 육안으로 보았을 때 피부 표면 밖으로 나온 단순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피하조직에까지 뿌리를 두고 있다.
4. 손톱, 발톱
손톱과 발톱은 모발과 마찬가지로 경단백질인 케라틴과 이를 조성하는 아미노산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외에 지질, 유황, 칼슘, 마그네슘, 구리, 망간, 아연, 철 등의 미네랄과 미량원소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수분은 10~18%로 피부에 비해 적은 편이다. 손·발톱의 경도는 함유된 수분의 함량이나 각질의 조성에 따라 좌우된다. 손·발톱의 수분량은 외부환경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으며 수분을 많이 함유한 손톱은 부드럽고 잘 갈라지며 건조한 손톱은 부스러지기 쉽다. 손·발톱은 대부분 케라틴이라는 섬유단백질로 구성되어 있으며, 탄소, 질소, 산소, 황, 수소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수분 10~18%, 유분 0.1~1% 함유하고 있어 손·발톱의 습기나 투명도, 광택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 중 한가지라도 손실되면 탄력성을 잃고 약화된다. 손·발톱은 계절, 연령, 건강상태에 따라 다르게 나타낸다.
그러므로 손톱과 발톱이 갈라지거나 잘 부러지면 단백질과 칼슘섭취가 필요하며 케라틴이 함유된 손·발톱 영양제를 발라주어 보호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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